트로트 열풍의 이면에는 지역 팬덤의 숨은 힘이 있습니다. 방송 이후 인기의 중심에 선 트롯 스타들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지역을 찾고, 지방 팬들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스타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이 글에서는 현장 행사 참여율, 지역 팬덤 반응, 지역 밀착형 활동을 중심으로, 지방 팬덤이 키운 트롯 스타들의 사례를 분석합니다.
지역 행사에 강한 송가인, 지역 밀착형 활동의 상징
송가인은 단순한 방송 스타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한 트롯 가수로 평가받습니다. 전라남도 진도를 기반으로 한 그녀는 방송 직후부터 전국 각지의 행사와 축제 무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지역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송가인의 팬덤 ‘어게인’은 타 지역 팬들도 포함하고 있지만, 특히 호남권에서의 충성도와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진도군은 송가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송가인 거리를 조성하는 등 ‘송가인 관광 상품화’까지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녀의 콘서트는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순회하며, 지방 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팬들은 버스를 대절해 집단 관람을 하는 등 ‘현장 응원 문화’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지방 팬덤의 응집력은 송가인의 성장 동력이 되었고, 지금도 그녀는 지역 중심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 밀착형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행사에서 성장한 이찬원, 대구의 아들
이찬원은 ‘대구의 아들’로 불릴 만큼 지역 정체성이 강한 트롯 스타입니다. 그는 방송 이전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의 노래자랑 무대에 자주 등장하며 지역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고, 미스터트롯 이후 이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대구에서는 이찬원 거리 조성, 버스 정류장 광고, 지역 축제 메인 무대 섭외 등 팬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대구 출신임을 강조한 그의 스토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했고, 이는 곧 충성도 높은 팬덤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행사에서도 그는 가장 많이 초청된 트롯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특히 중소형 시·군 단위 지역에서도 등장 빈도가 높았습니다. 지역 팬들은 공연장 근처에 플래카드를 걸고, 응원 도구를 만들어 배포하며 적극적으로 가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찬원 팬덤의 특이점은 “따뜻한 이미지와 건강한 팬문화”로, 트롯 스타와 지역 커뮤니티가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지역 반응으로 떠오른 박서진, ‘행사형 스타’의 대표주자
박서진은 방송보다 지역 무대를 통해 대중성과 팬덤을 확보한 트롯 가수로, 소위 ‘행사형 스타’로 불립니다. 그는 미스터트롯 참가 당시에는 비교적 조용한 반응이었지만, 이후 지방 행사장에서의 무대 퍼포먼스와 팬 소통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상도 및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박서진은 지역 특유의 억양과 유머 감각으로 현장 관객들과 즉흥적인 교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팬덤은 소규모 콘서트를 자주 기획하며, 지방 문화센터나 시민회관, 농촌 마을 잔치 등에서도 자발적으로 무대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역과 상생하는 트롯 문화의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또한, 지방 라디오와 지역 케이블 채널에도 자주 출연하며 비수도권 팬과의 연결 고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그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시키는 요인입니다.
결론: 팬덤의 힘은 ‘수도권 밖’에서 더 강하다
트롯 스타의 인기는 단순히 방송이나 유튜브로 측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방 팬덤이 만들어낸 현장 중심의 응원과 참여, 그리고 가수들과의 밀착 소통은 인기의 지속성과 직결됩니다. 송가인, 이찬원, 박서진 등은 지역 팬덤의 에너지와 응원 속에서 성장했고, 지금도 그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트롯계에서 진짜 강한 팬덤은 어쩌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지역에도 트롯 스타가 다녀간 적이 있으신가요?